[단독] '투자금을 대표 개인 계좌로?'...커지는 보물선 의혹 / YTN

2018-08-01 0

러시아 전함 돈스코이를 둘러싼 보물선 사기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, 투자자들이 거액의 돈을 신일 그룹 대표의 개인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

신일 그룹은 보물선만 인양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자를 꾀었는데, 경찰은 돈을 목적으로 사기를 벌인 게 아닌지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.

박서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
[기자]
58살 김 모 씨는 최근 보물선과 연계된 가상화폐인 신일 골드코인을 5백만 원어치나 샀습니다.

150조 원짜리 금괴가 실린 돈스코이호만 물 위로 올리면,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을 믿고는 별 의심 없이 대표의 개인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.

[투자자 김 모 씨 : 두세 시간 만에 코인이 들어오더라고요. 실체는 없죠. 그냥 인터넷상에….]

투자금이 커지자 김 씨는 이사로 불렸고, 순금 배지와 명함, 임명장까지 배달됐습니다.

'알짜 투자'라는 생각에 지인에게도 추천했는데, 그럴 때마다 상장가 만 원이라는 코인이 하나씩 충전됐습니다.

불길한 생각이 든 건 사기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중순쯤, 투자금을 대표의 개인 통장으로 송금한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.

신일 그룹 전 대표인 유병기 씨는 지난달 초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된 상태.

김 씨는 사기를 의심하고 뒤늦게 환불을 요청했지만 명확한 답변은 없었습니다.

[투자자 김 모 씨 : 25일 후에 준다고 했는데 믿지 않습니다. 보물선이라더니 지금은 침몰선이라고 표현하고 모든 것이 믿음이 안 갑니다.]

YTN 취재진이 접촉한 투자자 대부분도 유 전 대표의 개인계좌로 투자금을 보냈다며, 불안함을 호소했습니다.

[투자자 A 씨 : 대표라던데. (유병기 씨요?) 네. (유병기 씨 통장으로 보내신 거예요?) 네.]

[투자자 B 씨 : 이게 지금 잘못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으니까 뺄 수 있으면 빼달라 얘기한 상태예요.]

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인증받지 않은 가상화폐 투자금을, 그것도 대표 개인 계좌로 받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합니다.

다단계 사기나 유사수신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.

[김지예 /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 : 계좌가 대표 개인 계좌라면 한번 의심을 하고… 꼬리 자르기를 위해 개인계좌로 돈을 받고 나중에는 회사 자체는 책임 회피하는 (수법이 빈번하거든요.)]

실제 신일 골드코인은 투자자를 모집할수록 본부장과 이사 등 직급이 올라가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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